안녕하세요! 일본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가장 깊이 있게 전해드리는 전문 콘텐츠 에디터, 휴PD입니다. 요즘 일본 트위터(X) 타임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놀랍게도 첫 방송 시청률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비례한다는 공식을 보기 좋게 깨버린 셈이죠.
바로 배우 이쿠타 토마가 연기한 ‘괴짜 교수’ 캐릭터 덕분인데요. 오늘은 시청률 4.9%라는 저조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SNS 대란’을 일으킨 이 열풍의 비밀을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시청률 4.9%, 그러나 SNS는 ‘축제’ 분위기
사건의 중심에는 지난 1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니혼TV의 새 토요드라마 『우리는 판다보다 연애가 서툴러(パンダより恋が苦手な私たち)』가 있습니다.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동물의 구애 행동에서 연애 팁을 얻는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아카데믹 러브 코미디’인데요.
배우 카미시라이시 모카의 지상파 연속 드라마 첫 주연작이자, 연기파 배우 이쿠타 토마와의 더블 주연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화의 가구 시청률은 4.9%, 개인 시청률은 2.6%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했습니다. (비디오리서치, 간토 지구 기준)
하지만 방송이 끝난 직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SNS가 그야말로 폭발했기 때문이죠. 그 중심에는 이쿠타 토마가 연기하는 동물행동학 준교수 ‘츠카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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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괴짜 교수’의 파급력
단순히 ‘재미있다’는 반응을 넘어, 이 캐릭터의 파급력은 구체적인 데이터에서도 드러납니다.
- 시청률 분석: 1화 시청률 4.9%는 해당 방송 시간대의 직전 작품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이자, 과거 평균 시청률(5.8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전통적인 TV 시청자층을 사로잡는 데는 일단 실패한 셈이죠.
- 캐릭터 설정: 츠카사 교수는 ‘인간의 연애에는 1도 관심 없지만, 동물 이야기만 나오면 광적으로 흥분하는’ 인물입니다. 1화의 제목부터가 “실연에는 펭귄이 몇 마리 필요한가요?”였을 정도니까요. 이처럼 극단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가 오히려 SNS 유저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것입니다.
- VOD의 역할: 일본 현지 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TV 본방송 시청률은 낮지만 TVer나 Hulu 같은 VOD(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젊은 층의 시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NS에서 화제가 된 캐릭터를 확인하기 위해 뒤늦게 ‘정주행’을 시작하는 시청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죠.
결국, 전통적인 시청률 지표로는 측정할 수 없는 ‘온라인 버즈량’이 드라마의 새로운 성공 공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이 교수, 너무 피곤한데 웃겨 죽겠다!” 일본 현지 반응
그렇다면 일본 현지 시청자들은 이쿠타 토마의 ‘괴짜 교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실제 SNS에 올라온 생생한 코멘트들을 살펴보시죠.
「面倒くさいwww」 (귀찮아 죽겠네ㅋㅋㅋ / 피곤한 스타일이네ㅋㅋㅋ)
「ヤバい奴すぎるwww」 (이家伙, 진짜 제대로 돌았잖아ㅋㅋㅋ)
여기서 ‘面倒くさい(멘도쿠사이, 귀찮다/성가시다)’나 ‘ヤバい(야바이, 위험하다/대박이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감당하기 힘든 매력을 가진 캐릭터’에 대한 최고의 찬사에 가깝죠. 시청자들은 츠카사 교수의 기행에 황당해하면서도, 그 모습에 완벽하게 빠져들고 만 것입니다.
한 드라마 커뮤니티에서는 “초반엔 너무 늘어져서 하차할 뻔했는데, 교수 캐릭터 때문에 계속 보게 된다”는 평이 올라오는 등, 호불호는 갈리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로 인정받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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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시대의 종말, ‘캐릭터’가 왕이다
이번 ‘이쿠타 토마 괴짜 교수’ 열풍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TV 앞에 모든 가족이 모여 앉아 본방송을 기다리던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대신 SNS에서 회자될 만한 강력한 ‘한 방’, 즉 킬러 콘텐츠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
시청률 4.9%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폭발적인 화제성. 어쩌면 우리는 지금, 드라마의 성공 공식을 새로 쓰는 과도기를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츠카사 교수의 매력이 시청률 반등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저 휴PD도 애정을 갖고 지켜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