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X(구 트위터) 유저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소식이 있죠. 바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던 X Grok AI 이미지 편집 기능이 하루아침에 유료 구독자 전용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인데요. ‘이젠 공짜로 못 써?’라며 아쉬워하는 목소리부터 ‘잘됐다’는 반응까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단순한 유료화 정책일까요? 오늘은 이 기능이 갑자기 유료가 된 진짜 이유와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멘션’ 한 번이면 뚝딱! 마법 같던 Grok의 AI
먼저 Grok의 이미지 편집 기능이 어떤 것이었는지부터 짚어볼게요. X의 모회사인 xAI가 개발한 대화형 AI ‘Grok’은 X 플랫폼과 연동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화제가 된 것이 바로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기능이었습니다.
사용법은 정말 간단했어요. 내가 올린 이미지에 ‘@grok’을 태그하고 ‘이 사진을 애니메이션 풍으로 바꿔줘’ 같은 텍스트 지시만 내리면, Grok이 알아서 이미지를 뚝딱 수정해 답글로 달아줬죠. 2025년 말, 이 기능이 무료로 풀리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즐거움이 악몽으로: 딥페이크 논란의 시작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2026년 1월 초, 이 편리한 기능이 일부 사용자들에 의해 악용되기 시작한 겁니다. 특히 동의 없이 특정 인물의 사진을 성적인 이미지로 가공하는 사례가 급증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IT 전문 미디어 ‘Ledge.ai’에 따르면, ‘여성을 비키니 차림으로 바꿔달라‘는 식의 악의적인 요청이 대표적인 사례였죠. 누구나 무료로, 너무나도 쉽게 딥페이크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6년 1월 9일, X가 칼을 빼 든 이유
결국 X는 칼을 빼 들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2026년 1월 9일, Grok의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기능을 유료 구독자(프리미엄 플랜) 전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변경 시점: 2026년 1월 9일
- 변경 내용: 무료 이용자 사용 불가, 프리미엄 플랜(일본 기준 월 918엔 이상) 가입자만 사용 가능
- 현재 상황: 무료 이용자가 시도 시 “이미지 생성 및 편집은 현재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라는 자동 답글 수신
이번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AI 악용을 막기 위한 윤리적 대응이지만, 그 이면에는 X의 치밀한 비즈니스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첫째, 윤리 문제 해결: 무료 이용자의 무분별한 사용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비동의 성적 이미지 생성과 같은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둘째, 수익 모델 강화: Grok의 강력한 기능을 맛본 이용자들을 유료 구독으로 유도해 프리미엄 플랜 가입자를 늘리려는 계산입니다. 이는 Grok 독립 앱과의 차별화를 통해 X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결국 X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영리한 수를 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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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막았다” vs “결국 돈벌이”… 일본 현지의 엇갈린 반응
그렇다면 일본 현지 반응은 어떨까요? 역시나 의견이 분분합니다.
X나 야후! 재팬 댓글 창에서는 ‘딥페이크 피해자가 줄어들 테니 당연한 조치’, ‘AI 기술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윤리적인 측면을 우선시하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역시 이번 조치를 피해 방지 대책으로 평가하며 중립적으로 보도했죠.
반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기능이었는데 아쉽다’, ‘결국 돈 벌려고 막은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일본 내에서도 기술의 자유로운 사용과 윤리적 규제 사이의 갑론을박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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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 책임의 무게를 묻다
이번 X Grok AI 이미지 편집 기능의 유료화 사건은 단순히 하나의 기능이 막힌 것을 넘어,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힘을 어떻게 통제하고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앞으로 강력한 AI 기능은 누구나 무료로 쓰기보다는, 일정한 비용이나 인증을 통해 책임 있는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형태가 보편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이용자들도 앞으로 등장할 다양한 AI 서비스를 사용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윤리적, 경제적 맥락을 함께 고민해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일본에서 휴PD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