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졸리면 당신도? 건강검진이 놓치는 ‘숨은 당뇨’의 경고.

혹시 점심 식사 후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져 꾸벅꾸벅 졸았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냥 춘곤증이나 식곤증이겠거니 하고 넘기셨을 텐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바로 이 ‘식사 후 졸음’이 건강검진으로는 절대 찾아낼 수 없는 ‘숨은 당뇨’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건강검진 결과지에 ‘정상’ 도장을 받고 안심했던 많은 일본 직장인들이 충격에 빠졌죠. 오늘 저 휴PD가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건강검진의 배신? ‘정상’ 판정 뒤에 숨은 얼굴

최근 일본 의료계에서는 기존 건강검진의 허점이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숨은 당뇨(隠れ糖尿病)’라 불리는 상태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받는 건강검진에서는 ‘공복 혈당’ 수치를 기준으로 당뇨병을 진단합니다. 보통 100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보죠. 하지만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복 혈당이 정상이더라도, 식사만 하면 혈당이 180mg/dL 이상으로 치솟는 ‘식후 고혈당’,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를 겪는 사람들이 무려 30%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이 ‘숨은 당뇨’의 정식 명칭은 ‘경계형 당뇨병’으로, 2형 당뇨병의 초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즉, 당뇨병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는 아주 중요한 경고등인 셈이죠.

일본인 3040 직장인을 노리는 ‘탄수화물의 덫’

그렇다면 왜 유독 일본에서 이 문제가 크게 주목받고 있을까요?

  • 첫째, 건강검진에 대한 맹신 때문입니다. ‘공복 혈당 정상’이라는 결과 하나만 믿고 안심하는 사이, 몸속에서는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며 혈관을 조용히 망가뜨리고 동맥경화나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을 키우고 있었던 거죠.

  • 둘째, 일본 특유의 식습관입니다. 쌀밥, 라멘, 우동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식후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주범입니다. 특히 바쁜 30~40대 직장인들이 이런 식사를 빠르게 해치우는 습관이 ‘숨은 당뇨’를 키우는 온상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실제로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5.6%를 넘어가면 경계형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이 상태를 방치하면 5~10년 안에 본격적인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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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일본 현지를 휩쓴 셀프 체크 열풍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SNS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매년 건강검진 정상이었는데 완전 뒤통수 맞은 기분!”
“밥만 먹으면 미친 듯이 졸렸던 게… 설마 이것 때문이었어?”
“당장 병원 예약했어요. 무서워서 안 되겠네요.”

언론에서는 ‘일본인을 노리는 조용한 함정’이라며 연일 경고성 기사를 쏟아냈고, 불안감과 함께 예방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아래와 같은 ‘숨은 당뇨 자가 진단 리스트’를 공유하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 식사 후 강한 졸음과 나른함을 느낀다.
  •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
  •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다.
  • 식사를 빨리하는 습관이 있다.

다행인 점은 ‘숨은 당뇨’는 초기에 발견하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식사 시 채소를 먼저 먹어 혈당 상승을 늦추거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짜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한국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

일본의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한국 역시 쌀밥 중심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은 식문화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제 우리도 건강검진 결과표의 ‘정상’이라는 두 글자에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식사 후 졸리면 당신도? 라는 오늘의 제목처럼,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만약 위 자가 진단 리스트에 해당되는 항목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고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와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기업 건강검진에 식후 혈당 검사를 도입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혈당 측정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오늘부터 저와 함께 식사 순서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여러분의 건강 파트너, 휴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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