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이나 이직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는 단연 ‘도쿄’죠? 하지만 최근 일본 현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무조건적인 도쿄행 대신,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지방 거점 도시로의 이주가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도쿄에서 연봉 600만 엔을 받는 것과 후쿠오카에서 500만 엔을 받는 것 중, 과연 어느 쪽이 내 통장을 더 두둑하게 만들어줄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도쿄의 화려함 vs 지방의 실속, 흔들리는 ‘도쿄 일극 집중’
오랫동안 일본의 IT 생태계는 도쿄에 고도로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유니콘 기업들이 즐비해 고연봉을 노리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도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약 691만 엔으로 일본 내 압도적 1위이며, 시니어급은 1,000만 엔 이상을 받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사회에서는 ‘실질 소득(Real Income)’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연봉 수치 자체는 도쿄가 높지만, 살인적인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고 나면 남는 돈이 생각보다 적다는 현실 자각 타임, 이른바 ‘현타’가 온 것이죠. 이로 인해 오사카나 후쿠오카 같은 지방 거점 도시들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팩트 체크: 연봉 100만 엔 차이의 함정
단순히 숫자만 보면 도쿄가 훨씬 유리해 보입니다. 오사카는 도쿄 대비 약 10~20%, 후쿠오카는 15~25% 정도 연봉 수준이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가처분 소득’이라는 개념에 주목해야 합니다.
1. ‘월세’가 결정하는 승부
- 도쿄: 1인 가구 기준 쓸만한 집을 구하려면 월세 10만~20만 엔은 각오해야 합니다. 연봉이 높아도 월급의 상당 부분이 집주인 주머니로 들어가는 구조죠.
- 후쿠오카: 도심 근처라도 5만~8만 엔이면 충분히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도쿄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2. 실질 소득 시뮬레이션
도쿄에서 연봉 600만 엔을 받는 A씨와 후쿠오카에서 500만 엔을 받는 B씨를 비교해 볼까요? 세금을 뗀 실수령액 차이는 연간 약 80만 엔 내외입니다. 하지만 주거비에서 발생하는 차액이 연간 최소 60만 엔에서 많게는 100만 엔을 훌쩍 넘깁니다. 여기에 식료품 물가와 교통비 등을 더하면, 결과적으로 후쿠오카에 사는 B씨의 통장에 남는 돈이 A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합니다.
“워라밸은 덤입니다” 후쿠오카와 오사카의 매력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본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각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가 자주 올라오곤 하는데요.
- 후쿠오카 (스타트업 허브): 일본 정부가 ‘국가 전략 특구’로 지정할 만큼 IT 육성에 진심입니다. 공항에서 도심(하카타, 텐진)까지 지하철로 단 10분이면 도착하는 환상적인 접근성을 자랑하죠. 지옥철 출퇴근에서 해방된다는 점은 개발자들에게 엄청난 매력입니다.
- 오사카 (간사이의 자부심): 도쿄보다 경쟁이 덜 치열하면서도 시장 규모는 충분히 큽니다. 특유의 활기찬 문화 덕분에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현지에 적응하기 훨씬 수월하다는 평이 많아요.
일본 현지 SNS 반응
“도쿄에서는 연봉 700만 엔을 받아도 좁은 방에서 사는데, 후쿠오카로 이직하고 연봉은 조금 깎였지만 넓은 거실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삶의 질이 수직 상승했다!”
휴PD의 꿀팁: ‘도쿄 연봉’ 받으며 ‘지방’에서 살기
최근 일본 테크 기업의 약 60%가 원격 근무(Remote Work)를 도입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제 가장 스마트한 전략은 ‘도쿄 기업의 리모트 포지션’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도쿄 수준의 고연봉 계약을 유지하면서, 거주지는 물가가 저렴한 후쿠오카나 오사카로 정하는 ‘풀 리모트(Full Remote)’ 방식이죠. 소득과 삶의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여러분의 선택은 어디인가요?
커리어의 폭발적인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원한다면 여전히 도쿄는 최고의 무대입니다. 하지만 ‘나의 행복과 실속 있는 자산 형성’에 무게 중심을 둔다면 후쿠오카나 오사카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선택지입니다.
한국 역시 서울 집중 현상이 심한 만큼, 일본의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여러분이라면 도쿄의 600만 엔과 후쿠오카의 500만 엔, 어디를 선택하시겠어요?
오늘 소식이 일본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