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원자는 스펙이 전부가 아니었다

“스펙이 부족해서 또 떨어졌나 봐.”
취업 준비생이라면 한 번쯤 되뇌었을 이 말, 정말 스펙만이 합격의 전부일까요?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된 한 취업 전문가의 칼럼은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원자의 결정적 차이가 다른 곳에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끕니다. 화려한 경력보다 더 중요한, 합격의 ‘진짜 공식’은 과연 무엇일까요?

면접관은 ‘슈퍼맨’이 아닌 ‘우리 팀원’을 찾고 있다

일본의 유명 취업 컨설턴트 ‘슈카츠맨(就活マン)’ 후지이 씨는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면접관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핵심 공식을 ‘적성 × 지원 의지’라고 단언합니다. 1,000권 이상의 책을 독파하고 식품 대기업 등 22개사에서 최종 합격을 거머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죠.

면접관의 머릿속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용 리스크’를 줄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입사 후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거나(적성 미스매치), 금방 퇴사해 버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손실이니까요. 다른 지원자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서 정말 잘 일할 수 있을까?” 그리고 “최종 합격 시켰을 때, 우리 회사에 올 것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결국 지원자가 증명해야 할 것은 ‘내가 얼마나 대단한가’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회사와 잘 맞는 사람인가’라는 점입니다.

평가 관점스펙 중심 접근법적성·관계 중심 접근법
목표다른 지원자보다 우월함을 증명회사와의 높은 궁합(Fit)을 증명
전략화려한 경험, 높은 학점/어학 점수 강조직무/기업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강점 연결
결과능력은 인정받아도 ‘우리 사람’이란 확신은 부족채용 후 성과 재현성, 낮은 이직 리스크 어필
핵심 질문“What can you do?” (무엇을 할 수 있는가?)“Why here?” (왜 우리 회사여야 하는가?)

‘나를 회사에 맞추는’ 시대는 끝났다

흥미로운 점은 후지이 씨가 말하는 ‘적성’이 무조건 회사 스타일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오히려 “억지로 적성을 맞추려 하지 말라”고 조언해요. 이는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최고의 효율을 내는지 스스로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깊이 있는 자기 이해는 자기소개서부터 최종 면접까지 모든 답변에 ‘일관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부여합니다. 내가 가진 경험(과거)과 이 회사에 지원한 동기(현재), 그리고 입사 후 기여하고 싶은 포부(미래)가 하나의 줄기로 연결될 때, 면접관은 비로소 지원자의 말에 진정성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일부 일본 대기업 채용에서는 ‘지시를 잘 따르고 현장에 폐를 끼치지 않는’ 운영 적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채용의 큰 흐름이 ‘점수 경쟁’에서 ‘상호 간의 매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 취준생에게 던지는 시사점

한국 채용 시장은 소위 ‘정량 스펙’에 대한 압박이 유독 심한 곳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관점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채용을 ‘내가 통과해야 할 관문’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나와 맞는 회사를 찾는 과정’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떨어졌다는 것은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 회사와 나의 결이 맞지 않았다는 ‘미스매치 회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때, 왜 이 회사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지원 동기는 저절로 단단해집니다. 이제는 맹목적인 스펙 쌓기에서 잠시 벗어나,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깊이 탐색해 볼 시간이 아닐까요? 그 안에 남들과 다른 나만의 합격 전략이 숨어있을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휴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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