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의 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전해드리는 전문 콘텐츠 에디터, 휴PD입니다. 요즘 일본 여행 가시면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일하시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셨을 텐데요. 단순히 용돈벌이를 넘어, 전문성을 살려 제2, 제3의 직업에 도전하는 ‘갓생 시니어’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백세시대’의 풍경을 바꾸고 있는 현역 시니어들의 N잡러 라이프에 대해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70세까지 일하는 건 당연”… 일본은 왜 ‘시니어 현역 시대’를 맞았나?
일본이 ‘초고령사회’라는 건 이제는 상식이죠. 하지만 그 속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30%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동력 부족과 사회보장비용 증가는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문제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칼을 빼 들었습니다. 바로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인데요. 이 법의 핵심은 기업들에게 직원들이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의무화한 것입니다. 단순히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 재취업을 알선하거나, 프리랜서 계약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죠. 특히 2026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그 의무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 일본 사회 전체가 ’70세 현역’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급 받으면 연금 삭감?’…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
하지만 법만 바꾼다고 모든 게 해결되진 않겠죠. 시니어들이 다시 일터로 나서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바로 ‘재직노령연금(在職老齢年金)’ 제도였습니다.
이 제도는 연금을 받으면서 일을 할 경우,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연금액을 삭감하는 구조입니다. 일하고 싶어도 연금이 깎일까 봐 소득을 조절하거나 아예 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죠. 일할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이 불합리한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현재 60~64세는 월 소득과 연금액 합계가 48만 엔(약 430만 원)을 넘으면 연금이 깎이기 시작하는데요. 이 기준을 완화하거나 아예 폐지해서, 시니어들이 마음 편히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부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연금 개혁은 일본 시니어들의 N잡러 라이프를 더욱 가속화할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현지 반응: “죽을 때까지 일하라는 건가” vs “새로운 기회”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일본 현지의 반응은 어떨까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쪽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 60대 후반의 네티즌은 “평생 쌓아온 경험을 살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역으로 뛰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연금만으로는 빠듯한데, 소득이 늘어 손주들에게 용돈도 넉넉히 줄 수 있게 됐다”며 현실적인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죠.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부족한 노동력을 값싼 시니어 인력으로 메우려는 꼼수 아니냐”, “이제는 은퇴 후의 여유로운 삶조차 꿈꿀 수 없게 됐다. 죽을 때까지 일만 하라는 소리인가”와 같은 냉소적인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평생 일하고도 노후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불안감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어른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사회로
일본의 ‘백세시대’ 현역 도전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일하는 노인’이 많아지는 것을 넘어, 시니어 세대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죠.
이러한 일본의 모습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우리 사회는 시니어들의 경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요? 정년 연장과 연금 개혁이라는 제도적 변화는 물론,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본의 ‘갓생 시니어’들이 만들어갈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휴PD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