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1.4억 엔 피해! ‘사장·상사 사칭’ 라인 사기 특징과 예방법 3가지

안녕하세요!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드리는 전문 콘텐츠 에디터, 휴PD입니다.

혹시 상사에게서 “긴급 프로젝트가 있으니, 일단 라인(LINE) 그룹부터 만들죠”라는 이메일을 받아보신 적 있나요? 지금 일본에서는 바로 이 수법으로 기업들을 노리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피싱이 아니라, 회사의 신뢰 관계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사장·상사 사칭’ 라인 사기인데요. 올해(2026년) 들어 도쿄에서만 피해액이 무려 1억 4,000만 엔(약 14억 원)을 넘어서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는 이 신종 사기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사건의 전말: 사장님의 수상한 이메일 한 통

사기 수법은 생각보다 더 치밀하고 대담합니다. 일본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범행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1. [1단계: 사칭 이메일 발송] 범인은 회사의 사장이나 직속 상사의 이름을 도용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내용은 “업무상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으니 새로운 LINE 워크 그룹을 만들어 나를 초대해달라”는 식입니다.
  2. [2단계: 라인 그룹으로 유인] 직원이 라인 그룹을 만들면, 가짜 상사는 “보안상 중요한 이야기니 여기서 하자”며 신뢰를 쌓습니다.
  3. [3단계: 긴급 송금 지시] 이내 “거래처에 긴급하게 송금할 일이 생겼다”며 가짜 계좌번호를 보내고, 재촉하며 송금을 유도합니다. ‘긴급’, ‘기밀’이라는 단어로 직원이 다른 사람에게 확인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수법에 도쿄에서만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8개 기업이 피해를 보거나 상담을 요청했고, 홋카이도 등 전국적으로도 피해가 속출하며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심층 분석: 왜 이렇게 쉽게 속을까? 피해액이 ‘1.4억 엔’에 달하는 이유

단순한 사기라고 치부하기엔 피해 규모가 너무나도 큽니다. 이 사기가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바로 현대적인 업무 환경의 허점을 정확히 노렸기 때문입니다.

  • 사내 신뢰 관계의 악용: 상사의 업무 지시를 의심하기 어려운 직장 문화를 악용합니다. 특히 ‘기밀 프로젝트’라는 말에 직원들은 보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확인 절차를 생략하기 쉽습니다.
  • 일상적인 도구 ‘라인’의 함정: 일본에서는 라인이 업무용 메신저로도 흔히 쓰입니다. 익숙한 툴을 이용해 접근하기 때문에 경계심이 허물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비대면 업무의 확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가 당연해졌습니다. 범인들은 바로 이 점을 파고들어, 직접적인 대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죠.

이 사기는 해외에서 오래전부터 문제가 된 ‘비즈니스 이메일 사기(BEC)’의 변종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기업 문화와 라인이라는 플랫폼에 맞춰 현지화되면서, 2026년 들어 그 피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도 당할 뻔!” 일본 현지의 생생한 반응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소름! 저희 회사에도 비슷한 메일 왔어요. 바로 공유합니다!”
“경리나 재무 담당자들은 정말 조심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서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어떻게 저런 걸 믿을 수 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은 언제든 내가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범인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국도 안심은 금물! 피해를 막는 예방법 3가지

비대면 업무와 사내 메신저 사용이 활발한 한국 역시 이러한 ‘사장·상사 사칭’ 라인 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일본 경시청이 강조하는 예방법을 우리 상황에 맞게 정리해 드릴게요.

  1. 송신자 이메일 주소 ‘두 번’ 확인하기: 사칭 메일은 실제 주소와 아주 흡사하게 조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반드시 꼼꼼히 살펴보세요.
  2. 금전 요청은 ‘반드시’ 유선으로 재확인: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갑작스러운 송금 요청을 받았다면, 절대 그대로 실행하지 마세요. 기존에 알고 있던 상사의 번호로 직접 전화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3. 사내 송금 절차 및 보안 교육 강화: 기업 차원에서 2단계 인증을 도입하고, 고액 송금 시 여러 단계의 결재 라인을 거치도록 내부 규정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신 사기 수법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혹시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찰나의 확인 전화 한 통이 우리 회사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까지 휴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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