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깊이 있고 발 빠르게 전해드리는 전문 콘텐츠 에디터 휴PD입니다.
민족 대명절 설, 다들 잘 보내셨나요? 맛있는 떡국도 드시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을 텐데요. 하지만 명절이 끝나면 우리 주부님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민이 있죠. 바로 처치 곤란 ‘남은 떡’입니다. 냉동실에 얼려두자니 자리만 차지하고, 또 떡국을 끓여 먹기엔 물릴 때쯤인데요.
올해는 절대 이 떡들, 버리지 마세요! 지금 일본에서는 설날 남은 떡을 활용한 ‘유부 모찌 킨차쿠’가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며 ‘인생 술안주’로 등극했거든요.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환상의 맛, 그 비결을 지금부터 제가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고민, 일본을 사로잡은 ‘모찌’ 구출 대작전
우리에게 설이 있다면 일본에는 ‘오쇼가츠(お正月)’라는 최대 명절이 있습니다. 이때 일본인들은 ‘조니(雑煮)’라는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맞이하는데요, 우리와 마찬가지로 명절이 지나면 남은 ‘모찌(お餅)’ 처리가 매년 큰 숙제로 남는다고 해요.
바로 이 골칫거리를 해결해 줄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일본의 유명 푸드 미디어 ‘쇼쿠라쿠웹(食楽web)’에서 소개한 ‘이로이로 모찌 킨차쿠(色々もち巾着, 여러가지 떡 주머니)’ 레시피입니다. 이름 그대로 남은 떡을 유부 주머니에 넣어 팬에 굽기만 하면 끝나는 초간단 요리인데요. 그 단순함과 상상 이상의 맛이 시너지를 내며 순식간에 SNS와 요리 커뮤니티를 장악했습니다.
단순 레시피를 넘어 ‘인생 술안주’가 된 비결
‘유부 모찌 킨차쿠’가 단순히 ‘남은 떡 활용법’으로 그치지 않고 하나의 트렌드가 된 데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무궁무진한 바리에이션입니다. ‘쇼쿠라쿠웹’이 제안한 대표 레시피만 해도 3가지나 됩니다.
- 명란 치즈 모찌 킨차쿠: 짭짤한 명란과 고소한 치즈의 ‘맛없없(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 부추 츠쿠네 모찌 킨차쿠: 다진 닭고기와 부추를 넣어 든든한 일품요리로 변신
- 카레풍 치즈 유부초밥: 카레 가루를 살짝 뿌려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 완성
둘째, 전문가의 디테일한 꿀팁입니다. 이 레시피를 감수한 전문가 ‘aco’씨는 떡의 주재료인 찹쌀이 ‘기를 보충하고 피로와 체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영양학적 정보와 함께, 유부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빼고 밀대로 살살 밀어주면 주머니가 훨씬 잘 벌어진다는 실용적인 팁까지 공유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프라이팬 하나로 5~7분 만에 완성되는 간편함은 기본이고요.
“이건 혁명이야!” 일본 현지의 생생한 반응
레시피가 공개되자마자 ‘Excite 뉴스’, ‘Livedoor 뉴스’ 등 일본의 주요 온라인 매체들이 앞다투어 소개하며 화제에 불을 지폈습니다. 단순히 기사로 그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본 후기를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죠.
현지 블로그에서는 “매년 남는 떡을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기쁘다”, “만들기는 너무 간단한데 맛은 상상 이상!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이 최고”라는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달콤짭짤한 맛이 중독적이라 맥주를 부른다’는 평이 많아 최고의 술안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요리 전문 사이트 ‘OCEANS NADIA’에서는 명절에 남은 일본식 조림 ‘치쿠젠니’를 떡과 함께 넣어 조리는 ‘오세치(일본 명절 음식) 리메이크’ 버전까지 등장하며 트렌드가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집 냉동실 떡, 이제 버리지 마세요!
일본의 ‘유부 모찌 킨차쿠’ 열풍,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으시죠? 우리도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가래떡, 떡볶이 떡으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습니다. 김치와 치즈를 넣으면 한국식으로, 아이들을 위해서는 콘 옥수수와 마요네즈를 넣어도 좋겠죠.
매년 반복되는 ‘남은 떡’ 고민과 음식물 쓰레기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해 줄 기특한 레시피. 오늘 밤, 일본을 강타한 ‘유부 모찌 킨차쿠’로 간단하면서도 근사한 인생 술안주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일본 현지의 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린 휴PD였습니다!